"걷기만해도 건강효과 놀라워요"대전 황톳길 산책 브라질 잼버리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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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3시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태풍 '카눈'의 접근으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철수해 대전에 머무는 브라질 단원 240여명이 대전의 명소 황톳길을 찾았다.
장난끼 많은 단원들은 매끄러운 황톳길을 스케이트를 타듯 달리기도 했다.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운영하는 맥키스컴퍼니 측은 이날 브라질 잼버리 단원들을 위해 숲속음악회 '뻔뻔한 클래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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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길이 푹신하고 미끌해서 재밌어요! 걷기만 해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9일 오후 3시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태풍 ‘카눈’의 접근으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철수해 대전에 머무는 브라질 단원 240여명이 대전의 명소 황톳길을 찾았다.
황톳길을 처음 본 단원들은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일부 대원들은 통역사로부터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하면서 되묻기도 했다.
이윽고 맨발 체험이 시작되자 행렬 이곳저곳에서 높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단원들은 처음 밟아보는 황토의 촉감이 신기한지 연신 바닥에 발을 비벼댔다. 장난끼 많은 단원들은 매끄러운 황톳길을 스케이트를 타듯 달리기도 했다.
단원들은 산길을 오르며 발바닥이 갈색으로 물들자 함박 웃음을 터트리고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한 단원(15)은 “길이 미끌미끌하면서도 부드러워 재밌다”며 “푹신해서 산을 걷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다”고 말하며 신나했다.
또 다른 단원은 “물기 많은 흙인데 느낌은 모래랑 전혀 다르다”며 “맨발로 걷기만 해도 몸에 좋다는 점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한국 관광이지만 단원들은 이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라며 즐거워했다.
주니어 그룹의 한 인솔자(25)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도 와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운영하는 맥키스컴퍼니 측은 이날 브라질 잼버리 단원들을 위해 숲속음악회 ‘뻔뻔한 클래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대전에 머무는 브라질, 베트남 잼버리 참가자 1400여명은 오는 12일까지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대덕대·대전과학기술대·대전보건대·우송정보대 기숙사 등 5곳에 체류한다.
대전 체험은 계족산 황톳길을 포함해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엑스포 아쿠아리움, 오월드 방문 등으로 구성됐으며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소요 비용은 대전시에서 부담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정이라 걱정했는데 단원들이 재밌게 즐기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단원들이 대전에 있는 동안 불편한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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