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야속해' 경기 1시간 전 취소된 제주-포항전, FA컵 준결승 2경기 '모두 연기'

윤진만 2023. 8.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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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준결승 제주-포항전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격 연기됐다.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팀간 2023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을 약 40분 남겨둔 오후 6시50분, 전광판을 통해 경기 연기가 발표됐다.

새만금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 위해 9일 전북-인천전을 연기했지만, 태풍을 우려한 조직위가 K-팝 콘서트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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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9일 오후 먹구름 낀 제주월드컵경기장. 사진(서귀포)=윤진만 기자
◇경기 개시 1시간 전 경기장에 나와 분위기를 살피는 양팀 코치진, 선수들. 사진(서귀포)=윤진만 기자
◇경기장을 찾은 포항 원정팬. 사진(서귀포)=윤진만 기자
사진(서귀포)=윤진만 기자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A컵 준결승 제주-포항전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격 연기됐다.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팀간 2023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을 약 40분 남겨둔 오후 6시50분, 전광판을 통해 경기 연기가 발표됐다.

태풍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다. 경기 당일 태풍 '카눈'이 서귀포로 북상했다. 킥오프 시간이 다가올수록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최대풍속이 시속 133k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설물 파손이 우려되는 상황.

경기 2시간 전인 오후 5시30분까진 정상 개최 분위기로 흘렀다. 하지만 지자체인 서귀포시의 경기 연기 재고 요청을 받은 대회 본부측과 경기 감독관 등이 재논의를 한 끝에 경기 연기 결정을 내렸다. 경기 일정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각각 19년, 10년만에 FA컵 결승 진출을 노리던 제주와 포항 모두 경기 연기라는 허무한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원정팀 포항은 이틀 전인 7일에 입도해 경기를 준비한 터였다. 아쉬운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제주는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훈련했다. 이날 수십명의 포항 원정팬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 연기가 발표되기 전까지 포항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로써 9일에 열릴 예정이던 FA컵 준결승 2경기가 모두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과 인천전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 새만금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 위해 9일 전북-인천전을 연기했지만, 태풍을 우려한 조직위가 K-팝 콘서트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꿨다. 축구협회는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가능한 상황임에도 태풍을 이유로 경기 연기를 확정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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