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비밀유지서까지 쓰게 한 범죄 조직 …검찰, 900억원대 전세사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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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 범행을 벌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구태연)는 전날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연모(38)씨와 팀장 장모(34)씨, 명의를 빌려준 이모(39)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다른 부동산 업체 대표 김모(43)씨, 팀장 김모(38)·이모(38)씨도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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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 범행을 벌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구태연)는 전날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연모(38)씨와 팀장 장모(34)씨, 명의를 빌려준 이모(39)씨를 구속 기소했다.
연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구로구, 경기 부천, 인천에 지사를 두고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피해자 99명으로부터 205억 원 상당의 임대차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연씨는 팀장과 부장, 과장 등으로 직급과 역할을 나눠 그룹 채팅방 등을 통해 각종 보고와 지시 사항을 전파하고, 실적 대회 등을 통해 포상과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부동산 업체 대표 김모(43)씨, 팀장 김모(38)·이모(38)씨도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등 3명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46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69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전세 사기를 벌일 목적으로 A사를 세운 뒤 서울 마포구와 강서구 등에 부동산 컨설팅업체, 공인중개사사무소, 디자인 업체 등 다수의 하부조직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블랙리스트)로 지정돼 보증보험 가입과 임차인 모집이 어려워지자 2019년 4월부터 바지 명의자를 구해 범행을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직원들에게 비밀 유지 확약서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범죄집단 활동 등을 통해 취득한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며,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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