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해역서 이주민 선박 침몰…어린이 3명 등 41명 사망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소형 선박이 침몰해 이주민 41명이 사망했다고 안사 통신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 3일 오전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발해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으며, 어린이 3명 등 4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탑승자 가운데 생존한 사람은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뿐이며, 이들은 현지시각 8일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된 이후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에 인계됐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와 가까운 튀니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이주민들이 주요 출발지로 삼는 곳으로, 튀니지 스팍스에서 람페두사섬까지의 직선거리는 180㎞에 불과합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만 2천여 명이 바다를 통해 입국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3천여 명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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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