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도 배그 모바일 수익화 올 하반기 시작한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수익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료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9일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 콜의 핵심 키워드는 배틀그라운드, 인도, 프로젝트 블랙버짓, 눈물을 마시는 새였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관련 소식부터 전했다. 그는 "서비스 재개 이후 이용자 트래픽이 회복 중이다. 수익화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배 CFO는 "단기적인 매출 성과 때문에 이용자 베이스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인도 지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본래 텐센트가 서비스했다. 하지만 2020년 인도와 중국 국경 분쟁 여파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후 2021년 7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라는 타이틀명으로 직접 서비스하는 버전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인도 정부 방침으로 주요 모바일 마켓에서 신규 다운로드 정지 처분을 받고 삭제됐다. 약 10개월 정도 서비스 공백을 거친 후 지난 5월 규제 당국의 차단 해제 승인으로 정상 서비스를 재개했다.
PVE와 PVP가 결합된 슈팅 게임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예정대로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배 CFO는 "프로젝트 블랙버짓의 경우 사내 테스트 결과도 매우 긍정적이다. 미리 말하면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게임은 아니다.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장르라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익스트랙션슈터 또는 루트슈터 장르다. 펍지 스튜디오의 강점인 사실적 건플레이를 확실히 살린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블랙버짓과 함께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경우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출시 일정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끝으로 배 CFO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 개발 투자, 네이버제트와 공동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 '프로젝트 미글루' 등 차기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그는 "전사적인 딥러닝 서비스 도입으로 전체 구성원 97%가 사용하고 있다. 미글루는 연말 소프트 론칭 예정이다. 여기에도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2023년 2분기 매출 3871억 원, 영업이익 1315억 원, 당기순이익 128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역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0.7%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각각 28.2%, 5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전 분기 대비 51.9% 감소한 기록이다.
Q. 배틀그라운드 PC 유저 인게이지먼트 지표와 게임 내 인터랙션 증가를 위한 노력 그리고 향후 강화 계획이 궁금하다.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함께 게임할 수 있는 클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 그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혜택 보상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바주카포, 드론 등 택티컬한 장비를 사용하도록 전술 장비를 개편해 플레이 메타의 다양성을 유도했다.
Q. 눈물을 마시는 새 IP 관련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면? 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핵심 PD를 비롯한 개발 인력을 이미 채용해서 개발을 위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눈물을 마시는 새 소설 원작이 워낙 독특한 내러티브를 가졌다. 그래서 장르를 더 고민 중이다. 오픈월드에서 여러 주인공을 플레이하는 장르가 될 수도 있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액션 RPG가 될 수도 있다.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원작 스토리를 잘 살려서 한국 IP가 글로벌로 알려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개발 중이다. 개발 초기 단계라 추가적인 영상 공개 계획을 언급하긴 어렵다.
Q. 모바일 매출 분기별 편차가 발생한 거로 보인다. 중국 매출 전망은?
중국을 제외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기준으로만 살펴보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이 팬데믹 이후 위축됐는데 방향성에서 안정된 거로 분석된다. 실제로 실적 개선과 함께 유저 지표도 올라오고 있다. 직접 서비스 지역이 아닌 중국의 경우 매출 전망을 말하긴 어렵다. 전반적인 추세로 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과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인도 유저 지표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수익화는 언제 시작하는가?
인도의 경우 서비스 재개하고 유저 트래픽이 올라오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크래프톤은 단기적 매출 성과 때문에 유저 베이스를 훼손하진 않는다. 장기적 서비스 운영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인도 버전 수익화는 하반기 시작하지만 유저 생태계를 고려해서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다.
Q. e스포츠 대회 개최 중 일정 변경 혹은 대회 규모 변동이 있을지 궁금하다.
연간 e스포츠 대회 개최는 사전에 공개한다. 비용 때문에 e스포츠 대회를 취소하는 등 단기적으로 대응하진 않는다. 이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대회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PGS를 부활시켰고 국가 대항전인 배틀그라운드 네이션스 컵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성과가 입증되지 않거나 투자성으로 e스포츠 대화를 열어왔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e스포츠와 라이브 서비스 사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 실행 중이다. 개회 개최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방법도 있지만 스폰서 비용으로 수익을 나누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도 신중하게 진행할 생각이다.
Q. 프로젝트 블랙버짓 개발 현황과 기존 배틀그라운드 IP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얼마 전 사내 테스트를 했다. 반응이 좋아서 기대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지만 배틀그라운드 IP와 다르다. 물론 건플레이가 포함되는 것은 맞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IP는 배틀로얄이었다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루트슈터 혹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차이가 있다. 아직 정의되지 않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서 성과를 거둬볼 계획이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