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염수 괴담 선동에 어린이 끌어들인 민주,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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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올바른 정보보다는 '민주당식 인식'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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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오염처리수 방류가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니 어린이들을 간담회에 참여시켰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이 10세 이하 아동까지 참여시켜 오염처리수 공세를 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아동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염처리수에 대한 과학적 사실은 배제된 채 오직 '해양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만 되풀이됐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하면서도, 자기주장에 대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오염처리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국적 실사단의 조사·분석을 통해 해양생태계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뿐더러 인간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고, 이는 국제사회의 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IAEA의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일원인 우리도 거기에 암묵적 동의를 했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이 어린이들의 입을 통해 과학적 근거도 없는 주장을 펴고 국제사회의 원리와 관례를 무시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대단히 비교육적이다.
더구나 이날 간담회 자리는 정치적 공세 장으로 변질됐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아동은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거"라며 "저나 제 친구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로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어린이 대변인'이라는 직책이 있다면, 딱 그에 적절한 말이다. 17세 고교생은 "국회는 이재명 특검, 김건희 조사가 민생보다 중요하냐"며 "지금 필요한 건 개혁보다 녹색 혁명"이라고 했다. 오염처리수 문제와 직접 관련 없는,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이다. 어린이들도 자기 의견을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오염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갖고 균형 잡힌 판단을 하기에는 무리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올바른 정보보다는 '민주당식 인식'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오염처리수 괴담 선동에 어린이까지 끌어들인 민주당에,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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