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나요?"…또 실책? 이승엽은 질책 대신 반문했다

김민경 기자 2023. 8.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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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2루수 이유찬(25)의 전날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는 반문했다.

이유찬은 8일 잠실 삼성전 5-1로 앞선 9회초 대수비로 2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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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유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쉬웠나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2루수 이유찬(25)의 전날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는 반문했다. 이유찬은 8일 잠실 삼성전 5-1로 앞선 9회초 대수비로 2루에 들어갔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승리를 지킬 준비를 했다.

홍건희는 9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민호와 류지혁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2사 1루로 잘 버티고 있었다. 1루에는 구자욱의 대주자 김호재가 꽁꽁 묶여 있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처리하면 되는 상황에서 실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좌익수 김태근이 호세 피렐라의 단타성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놓쳐 담장 앞까지 흘리면서 2사 1, 2루로 끝났어야 할 상황이 1실점 뒤 2사 2루로 바뀌었다.

이때 이유찬의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김성윤의 타구가 1-2간으로 느리게 흘러가자 이유찬이 앞으로 대시하면서 포구한 뒤 곧장 1루로 던졌는데, 급하게 송구가 이뤄지면서 1루수 머리 위로 크게 벗어났다. 김성윤이 발이 빠른 선수였기에 서두른 탓도 있겠지만, 2루주자 피렐라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올 시간을 벌어주면서 3-5까지 쫓겼다. 기록은 김성윤의 2루수 앞 내야안타, 그리고 피렐라는 이유찬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한 것으로 정리됐다. 이유찬의 올 시즌 12번째 실책이었다.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이 감독은 이유찬의 수비 실책을 이야기하며 "(2루수로) 누가 있어도 세이프가 됐을 것이다. 선행주자인 2루주자가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온 것은 실수지만, 이유찬이 아니라면 아마 공을 잡고 던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워낙 빨라서 그렇게 보일 텐데, 대수비로 나가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중요한 공을 처리해주면 벤치에서 안정감을 갖겠지만, 처리하기 힘든 공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선발 2루수로 이유찬이 들어가고, 강승호가 휴식을 취하는 변화가 생겼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강승호는 결과가 요즘 잘 안 나와서 휴식을 주려 한다. 이유찬은 대수비로 나가느라 타석에 많이 못 들어갔는데, 연습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2루수로 선발로 내보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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