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카눈 대비 782명 사전 대피…최고 '비상 3단계' 격상

강정태 기자 2023. 8. 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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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근접해 오면서 9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대응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창원, 김해, 함안, 진주, 하동, 사천, 고성, 통영, 거제, 남해 등 경남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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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1108명 비상근무 돌입…294곳 사전통제·예찰활동 강화
박완수 경남지사(가운데)가 9일 오후 태풍 '카눈'과 관련해 도의 대응상황을 설명하는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8.9/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근접해 오면서 9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대응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창원, 김해, 함안, 진주, 하동, 사천, 고성, 통영, 거제, 남해 등 경남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나머지 8개 시군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예고돼 있다.

비상3단계 격상에 따라 경남도와 시군 공무원 1108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둔치주차장, 하천변,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294곳에 대한 사전통제를 실시하고, 재난취약지구에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308세대 482명의 주민을 사전 대피시켰다. 이외에 도내 가두리 양식장 234개소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300명도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다.

해안가 강풍이나 해일·풍랑에 대비해 어선 1만3589척과 낚시어선 1172척 등 총 1만4761척은 피항을 완료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태풍 내습 기간에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폭우가 내릴 경우에는 지하 시설물로 진입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며 “위기 징후가 있거나 피해 발생시에는 즉시 119로 신고해 행정기관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눈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동쪽 280㎞ 해상에서 중심기압 965h㎩, 초속 37m의 풍속을 유지하면서 시속 13㎞로 북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10일 오전 3시쯤 통영 남쪽 120㎞ 해상에 도달해 오전 9시 전후로 통영 인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통영 남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 최대 풍속은 초속 37m로 차량이 전복되거나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의 강풍이다.

경남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9~10일 사이 경남 전역에는 100~300㎜, 경남 남해안과 서부내륙은 40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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