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바닷길 ‘올스톱’… 부산, 차수판 덧대 ‘4중 방어막’’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울산, 대용량방사포 장비 선제 배치
침수 발생 땐 물빼기 작업 활약 기대
충북, 지하차도 차단시설 긴급 점검
인천항 등 주요 항구 선박 대피 분주
갯바위·방파제 등 해안가 접근 통제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이 태풍 방비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해안가에서는 차수벽을 세우고 ‘4중 방어막’까지 동원하며 바닷물이 넘치는 사태에 대비했다. 장마로 산사태 피해가 줄이은 경북과 지하차도 참사가 난 충북에서는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현장을 거듭 점검하느라 노심초사했다.
해안가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에 접근할 수 없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원거리 조업선과 연안조업선, 제주 해역을 지나는 선박 등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월파 위험 지역엔 통제선을 설치해 접근을 차단했다.
과거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더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초고층건물 앞에는 옹벽, 보호장치(볼라드), 모래주머니, 차수판까지 ‘4중 방어막’이 쳐졌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월파로 19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부터 중장비가 연신 거대한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리며 해안가 앞 상가 입구를 막았다. 모래주머니 앞으론 보호장치가, 그 앞으론 옹벽이 있다. 상인들은 이마저 불안해 상가 앞에 차수판을 덧대며 대피하고 있었다. 한 상인은 이삿짐 차를 동원해 내부 집기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산업현장도 분주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HD현대중공업은 전날부터 차량과 선박을 안전한 장소로 일제히 옮겼다.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경남의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외부에 있는 각종 장비,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고 크레인을 고정했다.
울산·창원=이보람·강승우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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