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중심 서울 집값 오르는데… 매물 6.8만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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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시장 매물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8000여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남과 서초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거래량이 늘어난 이후에도 매물 적체는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기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매물이 급감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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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강남구 6500건… 53% ↑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시장 매물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8000여건을 넘어섰다. 매물 집계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다.
전세와 월세 매물은 연초를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매매 매물만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서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매매 매물은 급격히 쌓였다. 지난해 1월 4만5000여개에서 7월 6만5000여개로 반기 만에 2만여건이 증가했다.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며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전세와 월세 등 임대로 전환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매매 매물은 5만여개까지 지속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은 3만여개에서 5만5000여개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강남과 서초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거래량이 늘어난 이후에도 매물 적체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 매물은 1월 5만1000여개에서 이달 6만8000여개까지 늘었다. 5만여개가 넘었던 전세 매물은 3만1000여개까지 내려왔다.
특히 집값 상승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 매물 증가가 오히려 두드러졌다.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올해 1월 4200여건에서 이달 6500여건까지 53% 늘었고, 같은 기간 서초구와 강동구도 각각 44.7%, 34% 매물이 증가했다. 오히려 집값이 약세를 보였던 은평구(15.8%)와 강북구(14.4%) 등의 매물 증가폭이 더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기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매물이 급감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집값 상승이 나타난 지역에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일시에 나타나고,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평년에 비해 적은 상태에서 시장을 더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더 강한 것으로 봤다.
올해 강남3구에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시작으로 대치푸르지오 써밋이 입주를 마쳤고 래미안원베일리와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지역의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되며 매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규모 입주가 겹치며 매물이 쌓이고 있다"며 "강북 등 상대적 저가 지역에는 여전히 급매물이 남아있는 등 하반기 시장을 기다리는 수요층이 높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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