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154km 쾅!' 트레이드 후 2경기 2승 '39세 무력시위', 진짜 우승 퍼즐이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39)가 2경기 연속 완벽투로 존재감을 뽐냈다.
슈어저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95.9마일(약 154km)이 나왔다.
슈어저의 역투로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6-1로 승리, 8연승을 내달렸다. 68승46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올 시즌 뉴욕 메츠 소속이던 슈어저는 텍사스로 이적했다. 선발 투수 보강에 필요성을 느낀 텍사스가 트레이드 오퍼를 넣었고,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포기하고 팀을 옮겼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해 성사된 빅딜이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차례(2013·2016·2017년) 수상했고, 8차례(2013~2019·2021년)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기 전 19경기에서 9승 4패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이제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팀의 우승을 위해 던지고 있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선 슈어저는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날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이다. 1회 볼넷이 있긴 했지만 잘 막아낸 슈어저는 1-0 리드를 안은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의 호투는 이어졌다. 3회에는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끝냈다.
팀이 4-0으로 앞선 4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JJ 블러데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세 타자를 잘 처리해냈다.
계속된 4-1 리드에서 5회에 마운드에 오른 슈어저는 2사 후 닉 알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도루까지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8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1사에서 블러데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후속 타자를 잘 막아냈다.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5-1로 벌어진 7회에도 슈어저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1사 후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뜬공와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삭제했다.
8회 브록 버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슈어저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텍사스는 8회 1점을 추가해 6-1 승리로 끝을 냈다.
슈어저는 이적 후 2승이자 올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88이 됐다.
공교롭게도 슈어저의 합류 이후 텍사스가 펄펄 난다. 8월 들어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MLB.com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무패 행진 동안 마운드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 8경기서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슈어저의 합류 효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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