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마침내 중앙 수비수 영입’ 토트넘, 반 더 벤 합류가 가져올 2가지 효과

이성민 2023. 8.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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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새로운 센터백 미키 반 더 벤 영입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반 더 벤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토트넘이 무너진 수비를 재건하기 위해 선택한 선수는 네덜란드 출신 기대주 반 더 벤이었다.

토트넘이 반 더 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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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새로운 센터백 미키 반 더 벤 영입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반 더 벤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등번호는 37번을 배정받았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 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하면 옵션 포함 5000만 유로(한화 약 720억 원)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중앙 수비수를 데려와야 했던 구단이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리그에서 70골을 넣었음에도 리그 8위에 그쳤던 이유는 허약한 수비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리그 최다 실점 6위인 63실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이 무너진 수비를 재건하기 위해 선택한 선수는 네덜란드 출신 기대주 반 더 벤이었다. 만 22세의 젊은 자원인 그는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국적이 같아 별명이 ‘제2의 반 다이크’다. 반 더 벤은 유럽에서 보기 어려운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다.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의하면 지난 시즌 그의 패스 성공률은 87.7%였다.

이적료가 700억 원이 넘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토트넘이 반 더 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두 가지다. 우선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전임인 주제 무리뉴나 안토니오 콘테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인물이다. 반 더 벤은 포스테코글루의 철학을 구현하는데 적합한 자원이다.

분데스리가 통계를 보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난 시즌 반 더 벤의 최고 속도는 35.97km/h였다. 이는 분데스리가에서 9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반 더 벤이 193cm 장신이지만 속도가 빠른 수비수임을 알 수 있다. 발이 빠른 반 더 벤 덕분에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안정감이 없는 수비수들을 기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수비를 불안하게 만든 원흉은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였다. 특히 다이어는 소극적인 수비와 느린 발, 좁은 수비 범위 때문에 거센 비난을 받았음에도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려 42경기에 출전했다. 그를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백업인 산체스마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다이어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주안 감페르 트로피 경기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그는 선발로 나왔지만 대부분의 실점 과정에서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4실점을 헌납하며 바르셀로나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반 더 벤을 데려온 덕분에 토트넘은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13일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3/24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신입생 반 더 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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