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여중생, 빨래방 건조기에 들어가 난동···"뭐 어차피 보호처분" 경찰에게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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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달 3일 오전 4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24시 무인빨래방에 여중생 2명이 들어왔다.
결국 건조기 안에 들어갔던 A양만 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이후 A양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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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에 욕설하고 성추행범으로 모는 발언도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달 3일 오전 4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24시 무인빨래방에 여중생 2명이 들어왔다.
보라색 옷을 입은 A양은 건조기에 몸을 집어넣고 휴대전화를 하며 한참을 건조기 안에 들어가 있었다. 잠시 후 A양은 답답했는지 문을 발로 차고 기계를 파손했다.
이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본 점주는 매장으로 가 경찰에 신고했고, 학생들에게 "건조기에 그렇게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점주에게 술냄새를 풍기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점주가 "혹시 술 마시고 왔냐"고 묻자, 학생들은 "애들이랑 저기서 술 좀 마셨다"며 욕설을 이어갔고 성희롱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점주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 부모 연락처를 받아 전화를 했고, 그 사이 학생들은 도망갔다. 결국 건조기 안에 들어갔던 A양만 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이후 A양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했다.
A양은 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입으로는 웃으면서 우는 척을 연기를 하더니 "지금 경찰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뭐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 "판사 앞에서 좀 울어주면 그만이야. 너도 알잖아" 등의 말을 했다.
경찰이 달아난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하자 A양은 도망가려고 했고, 경찰이 몸으로 막아서자 "지금 추행하시는 거다"라며 경찰을 추행범으로 몰았다.
경찰은 A양을 파출소로 데려갔고, A양의 보호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보호자도 술에 취한 상태로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점주에게 되레 큰소리를 쳤다.
점주는 건조기 용량이 최대 23㎏인데 A양 때문에 건조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손실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A양을 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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