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잼버리 사태, 가장 큰 책임은 정부… 장관 해임해야"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열악한 환경과 부실한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와 관련,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9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의 가장 큰 책임은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북 새만금에서 했지만, 예를 들어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다고 해서 서울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마찬가지로 잼버리도 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했다. 수습이 잘 돼서 아무런 피해 없이 돌아가면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마치면 철저하게 감사를 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를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엄중하게 이 사안을 보고 거기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고 대처해야 한다"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여러 가지 소송의 여지와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대해서는 "4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형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사고 우려도 있고 태풍이 불 수도 있다.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K팝 스타보다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학생 교류 행사를 강구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