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탐방 나선 장미란 문체부 차관 “좋은 의견 모아 기대하는 바를 현실로 이뤄내겠다”
장 차관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남문로데오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목소리를 듣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장 차관과 함께 마라토너 이봉주, 재한외국인 폴리나 등도 참석했다.
문체부가 선정한 K-관광마켓은 수원 남문로데오시장을 비롯해 서울 풍물시장·대구 서문시장·인천 신포국제시장·광주 양동전통시장·속초 관광수산시장·단양 구경시장·순천 웃장·안동 구 시장연합·진주 중앙·논개시장 등 10곳이다.
의류를 판매하는 영동시장에서는 잠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장 차관이 자신 스스로를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칭해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장 차관은 “역도 선수 시절 세계대회에 나가며 외국 선수들을 자주 만났다”며 “외국 선수들한테 여름에는 가벼운 옷을 선물하고 겨울에는 한국 수면양말을 주면 그렇게 좋아했다”면서 외국 관광객에게 통할 수 있는 전통시장 상품을 언급했다.
이에 장 차관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시장이 9곳이나 되니 활성화 방안을 잘 짜보겠다”고 화답했다.
남문로데오시장은 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역사와 예술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이 시장에는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공연장과 예술품을 전시하는 로데오 아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수원시는 남문로데오시장에서 어린이 사생대회 ‘상상, 그 넘어’를 개최하고 상금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줘 시장 활성화에 힘썼다.
시장을 돌아 나오며 장 차관은 “강원도 원주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시장에 들러 군것질하는 게 일상이었다”면서 “사실 오기 전에는 시장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남문로데오시장은 예술과 전통문화라는 콘텐츠가 녹아 있는 점이 굉장히 특색 있기에 관광 상품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상인들과 대학생, 재한외국인 등이 함께 하는 ‘수원 남문로데오시장 관광활성화 정책간담회’도 열렸다. 특히 수원에 거주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 씨가 수원 남문로데오시장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봉주 씨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 차관은 또 “관광·체육 등 현재 맡은 분야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겠다”며 “이미 있는 제도들을 잘 파악해서 필요한 곳에 연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준석 조민 11월 결혼”…‘쓰레기 같은자들의 짓거리’ 화난 조국 - 매일경제
- “말벌에 쏘여 숨지다니”…유명車 50대 CFO 돌연 사망, 직원들 ‘충격’ - 매일경제
- “중동 부자가 60병이나 사갔다”…한병에 200만원 ‘한정판 꿀’의 정체 - 매일경제
- “소꿉친구였는데”…33살 연상 아빠와 결혼 새엄마의 정체 ‘경악’ - 매일경제
- “서현역 한남 20명 찌르겠다”…살인예고 작성한 30대 여성 검거 - 매일경제
- “미친 복지에 돈 쓸 틈이 없다”...신의 직장 구글 뺨친다는 ‘이 기업’은 - 매일경제
- 175명 음식 차렸는데 다 버려...입국도 안한 잼버리 대원, 기숙사 배정 - 매일경제
- 박수홍 막냇동생 “큰형, 내 명의 통장으로 횡령...착취 당했다” - 매일경제
- “돈 벌기 참 쉽네”…KB국민은행 직원들, 미공개정보로 127억 챙겨 - 매일경제
- “어떻게 돌아왔는데...” 쓰러진 류현진 숨죽이며 지켜 본 토론토 감독 [현장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