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40%가 '극단적 선택' 위험하다

김다운 2023. 8. 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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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이초 사건' '분당 칼부림 사건' 등이 잇따라 벌어지며 전 국민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2030 여성의 마음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가 9일 공개한 '2023년 상반기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성별과 연령에 따른 '마음지표'를 확인해본 결과, 2030 여성의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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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마음건강 고위험군 많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서이초 사건' '분당 칼부림 사건' 등이 잇따라 벌어지며 전 국민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2030 여성의 마음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파트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디지털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가 9일 공개한 '2023년 상반기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성별과 연령에 따른 ‘마음지표’를 확인해본 결과, 2030 여성의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적응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 하위 지표에서 모두 높은 위험도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죽음에 대한 생각과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 지표에서 20대 여성의 39.64%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고, 30대 여성은 36.66%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40대 여성(34.44%), 50대 여성(29.66%), 60대 여성(28.85%)이 뒤를 이어 모든 연령의 남성보다 고위험군의 비중이 높았다.

적응 스트레스의 경우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여성, 40대 여성이 뒤를 이었다.

마음지표 중 극단적 선택 가능성 분석결과 [사진=하이]

불안증 역시 여성 20대, 30대, 40대의 점수가 높았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가장 높았으나 2040 여성보다는 낮았다. 20대 여성의 31.98%, 30대 여성의 33.26%가 불안증 위험군이었고 40대 남성은 23.15%였다.

모든 연령에서 20대 여성 우울증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보고서에서는 20대 여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30 남녀 모두 높은 비율로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증 위험으로 분류됐으며 2030 여성의 경우 경미한 수준 이상의 우울증 위험도를 보인 비율이 40%가 넘었다.

하이 김진우 대표는 "지난해부터 전 국민의 마음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직무별로 구분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파악해 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최근 벌어진 '서이초 사건'이나 '분당 칼부림 사건'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개인적인 노력이나 사회적인 시스템 마련을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이 '마음검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설문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보조수단으로 심박변이도(HRV)를 측정해 비교·분석한다.

이번 보고서는 건강검진자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수집된 총 14만652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남성은 8만921명, 여성은 5만9731명이었다. 이 중 경제활동을 하는 대상자는 12만2571명이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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