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끼임 사고 반복…“안전수칙·방호장치 제대로 지키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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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사고 조사가 필요한 부분으로 △기계 부품 교체를 왜 공무팀이 아닌 반죽 작업자가 했는지 △스위치의 설치와 작동방법이 안전기준에 따른 것인지 △리프트 기계 아래쪽 부품 교체 작업 시 안전수칙 등이 있었는지 △부품 교체로 인한 운전 정지 시 필요한 방호 장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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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반죽 기계에 노동자가 끼여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던 에스피씨(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또다시 끼임 사고로 중상을 입자 기업의 사고 예방 조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균재단 등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공동행동)은 9일 전날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입장문을 내어 “에스피씨 계열사에서 끼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끼임 사고는 동료 노동자의 부주의나 우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 에스피씨 그룹의 기업 경영 및 생산 방식과 조직관리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샤니 제빵공장 노동자 ㄱ씨는 분할기(반죽 기계)와 반죽 볼 리프트 사이에서 상체를 숙이고 작업을 하던 중 몸이 끼여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0월 에스피씨 계열 에스피엘(SPL) 공장의 20대 노동자가 교반기에 끼여 사망한 것과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이다. ㄱ씨는 9일 현재 응급수술 뒤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경찰 등은 2인1조로 함께 작업하던 동료 작업자 ㄴ씨가 ㄱ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리프트를 하강 작동시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산안법 위반 여부를 따지기 위해 기계의 구조, 생산 체계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손익찬 일과사람 변호사는 “실수로 작동된다고 해도 이를 막을 만한 방호장치나 동력차단장치 등이 적절하게 있었으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작업 전에 위험한 상황을 방지할 만한 교육 등 조처가 있었는지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기계를 정비하거나 조정하는 작업에 관해선 신체가 끼이는 등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호 조치를 사업주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사고 조사가 필요한 부분으로 △기계 부품 교체를 왜 공무팀이 아닌 반죽 작업자가 했는지 △스위치의 설치와 작동방법이 안전기준에 따른 것인지 △리프트 기계 아래쪽 부품 교체 작업 시 안전수칙 등이 있었는지 △부품 교체로 인한 운전 정지 시 필요한 방호 장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등을 짚었다.
에스피씨 관계자는 한겨레에 “사고가 난 상황이 노즐 교체 작업은 아니고 제품에 맞게 노즐을 갈아 끼우는 노즐 세팅 작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장치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 별도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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