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 나란히 매출 감소… 물류 성장동력 새로 짠다
CJ대한통운 AI등 전문가 3명 영입
글로벌사업 부문 강화 조직 개편
한진 물류 자동화 통해 역량 강화
9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2조9624억원으로 전년 3조1369억원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4억원으로 전년 1161억원 대비 3.2% 줄어들면서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업계 2위 한진 역시 2·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688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7149억원 대비 3.7%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26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이처럼 CJ대한통운과 한진이 2·4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낸 배경엔 글로벌 물류 업황 약세가 있다. 물류업체는 선박을 이용해 고객사의 물량 특성에 따라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의 운송·통관 등을 수행하는 해상 포워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치솟았던 해상운임도 '엔데믹'과 함께 급격하게 하락했다. 실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6월 1000선을 돌파해 같은 해 11월 2000선을 넘어섰고 그 이듬해 5000선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1월엔 사상 최고치인 5109.60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SCFI는 지난 4일 기준 1039.32까지 내려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이커머스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며 택배 물동량이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택배 물동량이 예전만큼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해외사업 부문이 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CJ대한통운은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물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0년간 유지했던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택배·이커머스부문, CL부문, 글로벌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한국사업과 글로벌사업으로 통합했고, 글로벌사업 부문에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글로벌사업기획실을 신설했다.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 물류와 2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 동력 공략을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성장 추진력을 확보하고자 김정희 데이터·솔루션그룹장, 김민수 인공지능(AI)·빅데이터담당, 김민정 전략영업컨설팅담당 등 AI·빅데이터, 컨설팅 분야 전문가 3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객지향형 통합 영업체계를 구축하고 기능 중심의 운영체계 재편을 통한 국내 사업의 압도적 시장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자동화와 장비 최신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해외 진출 확대 및 현지 물류사업 개척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택배사업은 2024년 초 개장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캐파 확충과 자동화 설비 투자를 지속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물류사업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공항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를 중심으로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12개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역량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서 국내 및 해외사업의 확장을 위한 시의적절한 투자 등으로 급변하는 물류산업 변화에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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