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너무 겸손해…” 에인절스 동료 극찬, 6억달러+α? 헤어질 생각 안 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말도 안 된다.”
LA 에인절스 사람들은 정말 오타니 쇼헤이(29)와 헤어질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일까. 2023-2024 FA 시장에서 6억달러 이상의 거액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는 오타니가 정말 남는다고 생각할까. 오타니의 속마음은 누구도 모르지만, 적어도 에인절스 사람들은 업계에서 오타니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거래하지 않은 사태를 되짚었다. 기존 미국 언론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순간 ‘실패’ 혹은 ‘굴욕’으로 규정되는 걸 꺼렸다.
물론 뉴욕타임스도 에인절스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잃을 수도 있는 걸 알면서도 트레이드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위험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오타니의 비즈니스 가치를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에인절스 포수 로건 오호피는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솔직히 우리가 그가 떠난다고 생각한 건 다른 사람들이 그걸 얘기했을 때 뿐이다”라고 했다. 외부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신경이 쓰였지만, 정작 내부적으로는 평온했다는 얘기다.
더구나 오타니는 직접 선수들을 안심시켰다. 오호피는 “오타니는 이 일을 라커룸으로 가져오지 않았다. 분명히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지만, 오타니는 자신이 에인절스의 일부라는 걸 분명히 밝혔다. 그런 모습이 고마웠다”라고 했다.
7월 내내 트레이드 설이 들끓었지만, 오타니는 동료들을 차분하게 안심시켰다. 오호피는 “말도 안 된다. 오타니는 너무 겸손하다. 항상 지금의 모습을 유지한다. 때문에 여기에 있으면 당신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다”라고 했다.
마치 연예인의 연예인인데, 계속 같이 있다 보면 연예인 같지 않고 친근한, 그런 느낌이라고 봐야 한다. 전세계 야구 팬들이 오타니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고 싶지 않은 건, 오타니의 매너와 인성도 한 몫 했다고 봐야 한다. 오타니는 슈퍼스타답지 않게 예의 바라고 소탈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트레이드로 에인절스에 합류한 루카스 지올리토는 여전히 오타니를 특별하게 바라본다. 그는 “사람들은 오타니의 플레이들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게 꽤 특별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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