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남해안 ‘초긴장’
[앵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남해안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손민주 기자! 태풍의 영향이 느껴집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1시간쯤 전에 연결했을 때보다 바람이 점점 더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정박해놓은 어선들도 조금씩 출렁이고 있어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특보도 확대됐습니다.
현재 고흥과 보성, 여수와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과 진도, 거문도·초도와 남해서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서해 남부 바깥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구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과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공항과 광주공항에서 항공기 23편이 결항됐고, 여수와 목포, 완도, 녹동항의 36개 항로, 여객선 49척의 운항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과 주요 관광지도 잇따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오동도의 출입을 금지했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도 조금 전 오후 6시부터 내일 오후 1시까지 임시 휴장합니다.
[앵커]
손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여수 국동항인데요.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데 어떤 피해가 우려됩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여수 국동항에는 어선 천여 척이 정박해 있는데요.
강한 바람이 불 것에 대비해 선박들을 단단히 결박해 둔 상황입니다.
현재 전남 해안에서는 어선 2만 7천 척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남해안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남 남해안에는 해상가두리 양식장 2천 4백여 개가 있는데요.
양식 어민들은 양식장 물고기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망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단단히 묶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태풍은 내일 아침 동부권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태풍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파도에 쓸려가지 않을까 어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남해안과 전남 동부 내륙에는 최대 풍속 초속 40미터의 강풍이 불고, 비도 3백밀리미터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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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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