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꿈틀대는 빚투… 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6조 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준금리가 3.50%인 고금리에도 은행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전달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대 최대였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감소에 힘입어 지난 5월까지는 누적 감소(-1조6000억원)했지만, 6월부터는 플러스(+) 전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68조 넘어 '역대 최고'
올들어 주담대 21조9000억 늘고
신용대출 가파른 감소세는 멈춰
■은행 가계대출 1068조 '역대 최대'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전달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대 최대였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늘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2021년 9월 이후 22개월래 최대폭 증가다. 4월(2조3000억원), 5월(4조2000억원), 6월(5조8000억원) 등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규제 완화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거세다. 7월중 은행 주담대는 6조원 늘어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파르게 줄던 신용대출 또한 감소세를 멈췄다. 지난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00억원 줄어, 전달(1조2000억원 감소)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에 우리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부채축소(디레버리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은행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감소에 힘입어 지난 5월까지는 누적 감소(-1조6000억원)했지만, 6월부터는 플러스(+) 전환했다. 2·4분기 이후 대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담대는 총 21조9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늘었다.
8월 이후에도 가계대출이 늘어날 여지는 있다. 규제완화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정책모기지 확대 등 '3박자'가 맞물리면서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그동안 고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영향 등으로 상환압력이 높아 올해 1·4분기까지 마이너스였다"면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통상 두세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시행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주택자금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약 100조~130조원 규모의 초과저축분도 '빚투'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앞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관련 보고서를 통해 고유동성 자산으로 보관돼 있는 초과저축분이 부동산으로 흘러갈 경우 부채축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빨간불 켜진 디레버리징
금융당국도 본격적인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오는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데 이어 10일에는 가계부채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이 참석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세 원인을 파악한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은행권에서 조치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올라 금융안정 리스크도 있다.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우리나라 대출시장 구조상 금리가 오르면 차주 부담이 커지고, 이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높은 가계부채비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 등은 향후 정책운용 선택의 폭을 좁히고 소비와 시장심리를 억누르는 지속적 요인이 될 것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혜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폭주하는 고영욱, “띄어쓰기 공부 좀 해라” 탁재훈·이상민도 저격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