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방망이 짧게"… 초단기채 펀드로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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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시기가 선명해지지 않으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있다.
우선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단기채 펀드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초단기채 펀드는 회수기간이 6개월 안팎으로 짧은 채권에 투자한다.
단기채와 달리, 중장기채 금리는 미동이 없거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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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 단기채로 돈 몰려
6개월간 2조 규모 자금 밀물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9개 초단기채 펀드엔 최근 한 달 사이 6704억원(8일 기준)이 새로 설정됐다. 일반 회사채 펀드에서 2348억원이 이탈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기간을 3개월, 6개월로 넓히면 수치는 각각 1조2730억원, 1조924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초단기채 펀드는 회수기간이 6개월 안팎으로 짧은 채권에 투자한다. 장기채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해 금리 인하 시 자본차익을 크게 챙길 수는 없으나 지금처럼 채권금리가 오르는 시기엔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만기매칭형을 제외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올라 있는 20개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근 1개월 간 손실을 낸 상품은 하나도 없다. 반면, 만기매칭형 및 인버스를 빼고 산출 가능한 31개 중장기채 상품 중에서는 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단기채와 달리, 중장기채 금리는 미동이 없거나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국고채 1년물 금리는 3.475%로, 한 달 전(3.623%) 대비 13.8bp(1bp=0.01%p) 떨어졌지만 3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698%에서 3.713%로 오히려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은 특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데다 대규모 국채발행으로 채권금리가 뛰고(가격 하락) 있어서다. 올해 내내 언급됐던 금리 인하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금리가 전고점 수준에 도달하면서 금융시장 위험요인으로 부각됐다"며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한때 4.2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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