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비켜"… 동반 질주 바이오, 새 주도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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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로 쏠렸던 수급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다음엔 어떤 업종이 주도주가 될지 투자자들의 셈이 복잡하다.
유한양행(5.26%)을 비롯해 녹십자(5.25%), 알테오젠(5.56%), SK바이오팜(8.41%), SK바이오사이언스(4.58%) 등 대부분의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호재와 함께 증권가는 이차전지주의 뒤를 이을 차기 주도주로 바이오주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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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유한양행 등도 올라
이차전지 쏠림 완화 후 재주목
이차전지주로 쏠렸던 수급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다음엔 어떤 업종이 주도주가 될지 투자자들의 셈이 복잡하다.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한 초전도체 관련주가 '반짝' 주도권을 잡은듯 했지만 부정적인 뉴스들에 고꾸라지면서 대세 상승으로 올라타지는 못했다. 이제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바이오주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며 증권가에서는 실적까지 뒷받침 될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미약품은 전거래일 대비 4만1500원(14.61%)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사이언스는 23.57% 급등했다.
비만치료제 호재에 미국 당뇨병·비만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에서도 관련업체인 한미약품 그룹의 주가가 특히 강세를 띤 것이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제약업체인 일라이 릴리는 '깜짝실적'을 내놨다. 또 실적발표를 통해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가는 이날15% 가까이 상승하며 역사상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에 앞서 FDA 승인을 받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가 뇌졸중과 심상마비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무려 17% 넘게 급등했다.
한미약품도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3상 시험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였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날 셀트리온도 4.66% 상승 마감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4.66% ), 셀트리온제약(5.28%)도 나란히 올랐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1.01%)도 상승마감했다. 지난 3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유한양행(5.26%)을 비롯해 녹십자(5.25%), 알테오젠(5.56%), SK바이오팜(8.41%), SK바이오사이언스(4.58%) 등 대부분의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호재와 함께 증권가는 이차전지주의 뒤를 이을 차기 주도주로 바이오주를 추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쏠림이 완화되면서 투자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화장품·의류, 소매(유통), 헬스케어, 호텔·레저, 미디어 등 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업종은 대체로 소외주 중심이었으며, 급 관점에서 기대치가 살아있는 업종은 헬스케어"라고 밝혔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바이오 업종 주가는 7월 10일 저점에서 한달동안 10% 올랐다"면서 "쏠림이 완화되면서그동안 부진했던 성장 업종을 사보자는 흐름이 나타났는데 이에 맞는 영역이 바이오"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 장비 관련주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저점 이후 반등하며 강세에 가까워졌다"며 "의료 장비의 견조함은 바이오 강세를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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