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도 `상생`… 금융소외계층 품는다

이미선 2023. 8.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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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과 이승건 토스 대표는 다양한 대안정보 중심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 씬파일러)에게 필요한 혁신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KB국민카드도 LG유플러스, 한국평가데이터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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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주부·소상공인 위한
신용평가모델 개발·강화하기로
신한·토스, 데이터 공동 사업
하나·국민도 '상생금융' 속도
이승건 토스 대표(오른쪽)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스 제공.

카드사들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단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 이력은 부족하지만 상환능력이 있는 소비자에게 현재 상황에 걸맞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생 금융' 차원의 움직임이다.

카드사들은 신용평가능력을 강화해 잠재적 고객을 확대할 수 있고,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데이터 공동 사업을 위한 신용평가모델 및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과 이승건 토스 대표는 다양한 대안정보 중심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 씬파일러)에게 필요한 혁신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토스는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 불이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보완할 신용평가모델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토스는 약 2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1500만 이상 유저가 사용하는 국민 금융 플랫폼으로 차별적인 데이터 모델링이 가능하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소비행동패턴정보, 디지털 로그 데이터 등 빅데이터 정보 제공으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토스는 이번 신한카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휴사와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데이터 공동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익명처리된 소비정보를 기반으로 한 통계정보로 인사이트 데이터를 만드는 사업 영역까지 협업할 예정이다. 인사이트 데이터를 통해 기업은 시장 분석이 가능하고 향후 마케팅, 기획 전략 수립에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 소상공인 금융우대 기반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공제사업기금, 파란우산 공제 등 'KBIZ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LG유플러스, 한국평가데이터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제휴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BC카드는 핵심 데이터 면허들을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안신용평가, 온라인 소상공인 대출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계획중이다. BC카드의 '비즈 크레딧' (Biz Credit) 서비스는 영세사업자가 대출 신청 시 실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재산정해 거절됐던 대출을 가능케 하거나 대출 금리를 인하해주고 있다. 여기에 비금융 데이터까지 적용할 경우 고객에게 더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하거나 대출 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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