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이슈 전면에 ‘어린이’…與 “아동학대” vs 野 “미래세대, 아동 폄하”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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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달 중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정치권 공방도 재점화됐다.
특히 오염수 방류 이슈를 윤석열 정부 공세 핵심 고리로 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미래 세대"라며 비판 여론의 한 축으로 '어린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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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노인 폄하 출구가 어린이냐” 원색 비난
민주당 “아동 폄하한 것은 오히려 국힘” 재반박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일본이 이달 중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정치권 공방도 재점화됐다. 특히 오염수 방류 이슈를 윤석열 정부 공세 핵심 고리로 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미래 세대”라며 비판 여론의 한 축으로 ‘어린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이를 “아동학대”라고 비난하고 나서면서 여야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같은 공세에 “아동에게도 정치적 권리가 있다”며 아동을 폄하한 것은 여당이라고 역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간담회’에 초등학생을 참석시킨 것을 직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이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6∼8세 어린이의 인권을 ‘프로 정치꾼’들의 불쏘시개로 소비하는 민주당의 아동학대는 저열하다”면서 “민주당이 과거 광우병 괴담으로 온 나라를 들쑤시며 가짜뉴스로 정치선동을 할 때 다칠 위험이 높은 다중 집회시위의 맨 앞에 유모차를 내세우던 아동학대 DNA가 그대로 유전돼 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그러면서 “세상에 이러고서도 아동 인권을 감히 얘기할 수 있나.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허울 좋은 립서비스인가. 아직 정치적 판단력이 미성숙된 6∼8세 아동을 이렇게 홍위병으로 내세워도 되는 건가”라며 “이건 아동 학대에 해당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간담회에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초청해 ‘활동가’라는 이름을 붙여 소개하고, 초등학생들에 발언 기회를 줬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을 성토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처럼 어린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어르신 세대 비하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민주당의 대안이냐”면서 성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비난을 일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는 정쟁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라며 “이 부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어린이를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웨덴 출신 그레타 툰베리는 15세부터 활동가로서 기후위기에 경각심을 울리고, 캐나다 출신 활동가 세 번 스즈키는 12세에 1992년 지구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한 사례를 거론하면서 “세계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어린이 활동가들을 조롱하지 않았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관심을 둔다고 매도하지도 않았다”며 “어린이들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야말로 저급한 정치꾼, 부끄러운 어른의 모습을 보이지 말고 미래를 살아갈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 국민의힘이 해야 할 것은 어린이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지 어린이들의 발언을 선동으로 모는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어린이들을 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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