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량 5000대 긴급 대피…태풍 ‘카눈’ 북상에 車·철강·조선 대응 총력

장우진 2023. 8.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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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포스코 등 경남 지역에 제조기반을 둔 주요 기업들이 태풍 '카눈' 북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긴급 대응책을 마련했다.

또 내부 배수로 맨홀과 배수 상태를 점검했으며, 공장 내 지하 배수펌프 작동 상태도 확인했다.

이 외에 공장 내 누수 취약 부분을 관리하고, 공장·사무실 주변 이물질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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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대자동차·포스코 등 경남 지역에 제조기반을 둔 주요 기업들이 태풍 '카눈' 북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긴급 대응책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차량 침수를 대비해 사내 안전구역으로 차량 5000대를 이동시켰다. 또 내부 배수로 맨홀과 배수 상태를 점검했으며, 공장 내 지하 배수펌프 작동 상태도 확인했다. 이 외에 공장 내 누수 취약 부분을 관리하고, 공장·사무실 주변 이물질 관리에 나섰다. 강풍·우천시엔 창문을 상시 닫음 상태로 유지하도록 공지했다.

작년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배수로·배수구를 전면 점검하고, 침수 위험 개소 수중·오수·잠수펌프를 점검·설치했다. 저지대 공장 진입로의 경우 안전 레벨을 상향 조정하고, 경사도도 사전 점검에 나섰다. 이 외에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모래주머니 보충과 방지턱·물막이 호스를 설치했으며, 지붕 배수로·물모임통 부식개소도 교체·보수에 나섰다. 침수 구간 철로의 안전 레벨도 높였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정문에서 3문에 이르는 1.9㎞ 구간에 걸쳐 지난 5월 말 차수벽을 설치했으며, 지난 6월엔 제철소 외곽 냉천 토사 제방 1.65㎞ 구간에 시트파일 4150개 설치해 제방 붕괴에 대비했다.

광양제철소는 호우 시 침수 대비 핵심설비와 우수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0.5~1m 높이의 차수벽과 차수판 설치했다. 침수 취약개소인 원료야드 지역 등에는 지상(6개소)·지하 저류조(10개소)에 빗물을 저장하고, 7만톤의 처리능력을 가진 우수처리설비 4개소를 통해 이를 처리 후 해양으로 방류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오는 10일 오전 3시부터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비상대기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은 사업장 내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야간근무자는 10일 0시 퇴근 조치하고, 10일 오전 근무도 하지 않기로 했다. 작업장에 보유한 크레인 1610기 작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에서 종합 상황실과 예인선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으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외부 각종 장비와 컨테이너를 고정시켰다. 계류 선박 20여척에 대해서는 1척당 50개 이상의 고정 로프를 설치했다. 삼성중공업도 계류 중인 선박 로프를 보강하고 크레인 고박·고정 조처에 나섰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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