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골퍼’로 세계 1위 등극했던 고진영 마지막 메이저대회 앞두고 “골프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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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인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다."
최장수 세계랭킹 1위 지위를 잠시 내려놓은 고진영(28·솔레어)이 '즐기는 골프'를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출전을 앞두고도 "좋은 성적이라면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겠지만, 골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복한 골퍼'를 목표로 세운 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이 '즐기는 골프'로 어떤 이정표를 새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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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골프로 인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다.”
최장수 세계랭킹 1위 지위를 잠시 내려놓은 고진영(28·솔레어)이 ‘즐기는 골프’를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출전을 앞두고도 “좋은 성적이라면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겠지만, 골프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 퀸 재등극을 위해 쉼없이 훈련에 매진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설상가상 장거리 비행 탓에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목과 어깨 손목 등에 통증도 생겼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라운드를 즐기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요인이다.
그럴만하다. 고진영은 지난달 30일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시간 비행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는데,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폭염과 시차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근육통도 생겼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에 있는 윌턴 히스 골프클럽(파72·6881야드)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제주도까지 20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피로가 쌓인 탓”이라며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를 마친 뒤 잠을 제대로 못자 두통이 심했다. 기권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왼어깨 담증세로 기권한 고진영은 “손목이 좋지 않은데 왼쪽 어깨와 등에 통증이 생기면 손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진영은 손목부상 탓에 장시간 재활에 매달려야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라고 돌아볼 만큼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올해 보란듯이 재기했고, 이미 시즌 2승을 따내는 등 완벽하게 돌아왔다. 덕분에 최장수 세계랭킹 1위(163주) 기록을 경신했는데,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대회를 겨냥해 맹훈련하다 일종의 번아웃에 시달리기도 했다. 크게 부상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예년만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고진영은 “휴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시즌”이라고 말했다.
몸상태를 완벽히 회복한 것이 아니어서 AIG 위민스 오픈에서도 특별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런던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생각에 출전했다. 목표를 세우기보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골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시지 롤이 맛있어서 벌써 3개나 먹었다”며 즐길 준비가 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즐기는 골프여서 대회 준비를 게을리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날 연습라운드로 코스를 살핀 그는 “날씨가 춥고, 몸이 다 젖었을 정도로 긴 하루였다. 벙커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어떤 홀은 한국 골프장과 비슷하지만, 또 어떤 곳은 링크스 특성이 드러난다. 휘어진 홀에서는 창의성이 필요하고, 바람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준우승(2015년)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올해 2승을 했고,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우승기회가 오겠지만, 골프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행복한 골퍼’를 목표로 세운 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이 ‘즐기는 골프’로 어떤 이정표를 새길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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