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량판 조사 누락에 “LH, 존립 근거 있나”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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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아파트 안전 점검 대상에 10곳이 빠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를 강하게 질타했다.
LH에 따르면,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 등 10개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앞서 진행된 안전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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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자정 기능 빠진 LH를 누가 신뢰하겠느냐”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아파트 안전 점검 대상에 10곳이 빠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를 강하게 질타했다.
원 장관은 9일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 공사 현장에서 열린 'LH 건설현장 감리실태 점검' 회의에서 "작업 현황판조차 취합 안 되는 LH가 이러고도 존립 근거가 있느냐"며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단지를 취합할 때 빠진 게 있다면 자체적으로 시정할 기능을 갖고 있어야 했다"며 "자정 기능이 빠진 LH를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LH에 따르면,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 등 10개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앞서 진행된 안전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101개 단지를 점검했어야 했는데 10곳이 빠진 91곳만 조사한 후 15개 단지의 철근 누락을 발표한 셈이다.
LH는 이날 원 장관의 화성 비봉지구 공사현장 방문에 앞서 아파트 단지 현황을 확인하면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은 "LH가 (무량판 공법 적용 단지를) 자발적으로 조사한 것은 좋았으나 당시 91개 단지 외에 추가로 누락이 있었다는 게 우연히 오늘 발견됐다"며 "LH가 업무 파악에 철저하지 못했던 건 국민의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H 사장은 누락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해 원인을 보고하고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해 달라. 또 실수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해당자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LH는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10개 단지에 대해 착공 이전인 단지는 구조설계가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공사 중인 단지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입주민 협의를 거쳐 설계변경과 보수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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