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스몰 럭셔리'를 우리말로 하면?
[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알리는 기획 영상 연작을 준비했습니다. 기획 영상은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20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말에도 생로병사가 있다. 시대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시대가 빠르게 변해 사라지는 말이 있으면 그만큼 새로 생겨나는 말도 많아진다. 국립국어원은 새로 생기는 말인 '새말'이라고 부른다. '새말'의 공식 정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기존에 있던 말이라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말이며 '신어(新語)'라고도 한다.
지난 6월 국립국어원은 몇 가지 새말을 새로 발표했다. 그중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은 '짤막 학습'으로, '스몰 럭셔리'(Small luxury)는 '소소한 사치'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는 '1인 가구 경제'로 다듬은 말을 선정해 발표했다.
혹자는 다듬어 발표한 말 중 일부는 더 복잡하거나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KBS 아나운서를 역임하고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성곤 위원은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도 문제이지만, 기존에 잘 사용하는 말을 억지스럽게 새말로 바꾸려는 것도 좋은 게 아니다"며 "대상어보다 길이가 길어지면 좋지 않고 외래어를 직역한 수준의 신조어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주 지역의 호텔은 '오마카세'를 '맡김 차림' 또는 '주방 특선'으로 바꿔 불러 좋은 사례가 되기도 했다.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는 서울 일부 호텔들은 '디스펜서' 대신 '다회용기'로 바꿔 적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위원은 "새말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말 중에 의미를 새로 평가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 도광환, 구성 : 유세진, 촬영 : 김민규, 웹 기획 : 권순, 편집 &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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