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불안한데…은행 '가계 빚' 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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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으로 대출 수요가 늘고 있는데,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어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6조 원 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가폭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큽니다.
잔액은 1천68조 1천억 원으로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가계대출을 키운 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전달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한 달 사이 6조 원이 늘었습니다.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달 1조 원 넘게 줄었던 신용대출마저 증가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역전세난 대책으로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등 대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경기 부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택 수요를 비롯한 여전히 자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대출 확대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출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가 실종됐고, 상단이 6%를 넘었습니다.
고정형 역시 상단이 6%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대출이 늘고 상환부담 역시 가중되다 보니,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은행권의 연체율은 0.4%로,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기준금리는 동결되는 상황을 유지하지만, 대출금리가 하반기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요.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해 연체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들은 내일(10일) 회의를 열고, 급증하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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