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고교동창 채용하려 성적 조작한 광주교육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지난해 개방형 직위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 동창인 유병길씨를 채용하기 위해 성적 조작을 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광주교육청 채용담당 A씨는 지난해 8월 감사관 지원자 5명에 대한 면접시험 점수를 부하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가위원들에 3위 지원자 배려 요청
평소에도 ‘이 사람이 돼야’ 거듭 언급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지난해 개방형 직위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 동창인 유병길씨를 채용하기 위해 성적 조작을 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평가위원인 전남대 교수와 대전교육청 과장은 A씨의 요청대로 유씨의 평정표를 돌려받은 뒤 일부 항목의 점수를 높게 고쳐 제출했다. 그 결과 유씨의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이후 1·2위 후보자는 나란히 교육감에게 보고됐고, 최종적으로 2위인 유씨가 감사관에 낙점됐다.
광주교육청은 감사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가) 평가위원에게 순위를 알려주면서 젊은 분보다 나이 많은 분을 선정해 달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교육청 조직을 생각해 평가위원에게 순위 변경 제안을 했을 뿐”이라며 “평정표를 평가위원이 스스로 수정했기 때문에 유씨를 선정하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A씨가 면접 결과를 확인하고 평가위원에게 수정을 부탁하는 것을 부하 직원들이 알게 되는 것이 우려돼 나가게 했다고 진술한 점, 유씨가 선정돼야 한다는 암시를 주는 등 몇 차례에 걸쳐 유씨가 임용돼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이 있고, 면접시험 당일에도 응시자 등록부를 확인하고 유씨가 돼야 한다고 말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교육청 측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은 광주교육감에게 A씨를 정직 징계 처분할 것을, 전남대 총장과 대전교육감에게는 평가위원에 나선 소속 교수, 과장급 직원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A씨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또한 광주교육청이 교원인사 관련자를 교체하기 위해 파견·출장을 전보 목적으로 부당하게 활용해 인사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