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잼버리 K팝 콘서트' 사태 예견한 듯…"행사 잡으면 잔디 망가져" [MD이슈]

이예주 기자 2023. 8.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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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잔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천수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K리그 잔디상태가 좋아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천수는 "잔디 관리는 전체적으로 전문가에게 넘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포항과 울산 구단은 잔디 상태가 정말 좋다. 강원도에서 제일 좋은 모래를 가져왔다더라"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그럼 강원FC 경기장도 잔디가 좋냐"고 묻자 이천수는 "안 좋다"며 "강원FC도 잔디가 좋았는데 지자체에서 행사를 잡고 (사람들이) 많이 밟으니 망가질 수 밖에 없다. 지자체에서 도민의 행사를 안 잡을 수도 없고, 프로팀도 (잔디를) 계속 밟아야 하니 잔디가 자라날 틈이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계속해서 이천수는 "잔디가 안 좋으면 선수들 부상에 위험이 있나"라는 질문에 "페널티킥 할 때도 딛는데 발목이 돌아가지 않나. 공을 차야되는데 잔디가 들리면 공이 뜨니까 공을 못 찰 수도 있고 헛발질하면 다치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 "잔디가 안좋으면 패스 결도 다르다"며 "계속해서 끊기니 재미가 없다. 빌드업 축구를 요하는 현대축구에서 패스가 되지 않으니 족구같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며 "본 영상은 10일 전에 촬영된 영상"이라며 "시기가 미묘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는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6일 새만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폭염과 안전 상의 이유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 이후 태풍 카눈의 진로 변경으로 인해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확정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축구팬들의 원성이 큰 상황이다. 이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시즌 도중에 경기장을 갈아 엎는 것이 말이 되냐" "기상 문제가 있다면 인조 잔디에 돔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놔두고 왜 하필 상암이냐" "(망가진 잔디로 인해)성적 떨어질 것이 눈에 보여서 화가 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악의 경우 잔디를 교체하는 것까지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이천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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