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휴식 고민 들어간다···“양현종 조금 지친 듯, 다음 등판까지 보고 검토”[스경x브리핑]
KIA가 에이스 양현종(35·KIA)의 휴식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9일 “양현종이 지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 고민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양현종도 한 번은 로테이션을 쉬게 하고 휴식을 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8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8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2회말 비가 쏟아져 중단된 끝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이 투구 기록도 사라졌지만 양현종이 올해 또 한 번 크게 흔들린 모습을 보이면서 KIA 마운드에 고민이 생겼다.
양현종은 앞서 전반기에도 한 차례 이같은 투구를 했다. 6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2이닝 9안타 2볼넷 9실점으로 데뷔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뒤 6월7일 SSG전에서도 4.1이닝 만에 11안타 2볼넷 7실점을 해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한 끝에 조기강판했다.
2경기 부진 뒤 조금씩 회복해 슬럼프를 벗었지만 7월 이후로는 5이닝 그 이후까지 책임지는 경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던 중 8일 LG전에서 다시 대량 실점을 했다.
KIA는 전반기에 선발 이의리와 윤영철을 엔트리에서 한 차례 제외해 열흘 간 휴식을 줬다. 둘은 복귀 이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진 양현종은 국내 선발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휴식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다시 등판할 차례다. 다음 등판을 보고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전반기 (안 좋았던) 그때보다 어제 구속과 공 회전력이 좀 더 안 좋았다. 일단 다음 경기까지 보고 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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