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월간 MVP 수상’ 한화 노시환 “대전 홈 경기 때 팬들께 커피차 대접하고 싶어요”
남정훈 2023. 8. 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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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주포 노시환(22)이 생애 첫 프로야구 월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노시환은 "그렇게 잘한 것 같지 않은데, 팬분들께서 많이 지지해주셔서 생애 첫 월간 MVP를 받게 됐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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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주포 노시환(22)이 생애 첫 프로야구 월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화 선수가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노시환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7월 월간 MVP기자단 투표에서 26표 중 4표(15.4%), 팬 투표 45만1658표 중 26만6928표(59.1%)를 받아 총점 37.24점을 획득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노시환에겐 상금 200만원이 지급되며 출신 중학교인 경남중학교엔 노시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노시환은 7월 한 달간 타율 0.298, 6홈런(1위), 14타점(공동 5위), 장타율 0.649(1위)로 맹활약했다. 그는 8일 기준 시즌 23개 홈런을 때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SSG 랜더스 최정(20개)과는 3개 차이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노시환은 “그렇게 잘한 것 같지 않은데, 팬분들께서 많이 지지해주셔서 생애 첫 월간 MVP를 받게 됐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선수로는 5년 3개월 만의 수상이라는 얘기에 노시환은 “5년 동안 안 나왔다는 것을 몰랐다. 제가 이렇게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집중하다 보니 좋은 상이 제게 온 것 같다”고 답했다.
노시환 스스로는 7월 성적이 아쉽다고 느낀 모양이다. 자신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누구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냐는 질문에 노시환은 “NC의 마틴 선수”라고 답했다. 그는 “마틴 선수가 홈런이나 OPS 같은 게 저랑 비슷한데, 안타도 더 많고, 타점도 많더라. 그리고 우리랑 할 때 역전 홈런 치고 홈런 두 개 치고 이런 모습이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7월 한 달간 타율 0.359에 5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개 차이가 이번 수상을 가른 셈이다.
노시환의 생각도 비슷했다. 어떤 부분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노시환은 “아무래도 홈런이 아닐까요? 팬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홈런이고, 한화 팬분들에게도 홈런 타자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제가 그 부분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채워드려서 아닌가 싶다”라면서 “8월에도 많은 홈런을 쳐서 월간 MVP 2연패를 노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월간 MVP를 넘어 정규리그 MVP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후반기 시작하고,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의식이 되긴 한다. 중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가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의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상금 200만원의 용처는 어떨까. 노시환은 “팀 동료들이 커피는 당연하다더라. 그것도 스타벅스 커피로 사야한다고 하더라. 커피는 디폴트고, 이외에 더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 “팬분들의 성원 덕분에 받은 상이기 때문에 대전 홈경기 때 커피차 같은 것을 불러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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