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BTS" 서바이벌 살아남은 엔싸인, 가요계 당찬 출사표(종합) [N현장]
(광명=뉴스1) 김민지 기자 = '청춘스타'로 탄생한 그룹 엔싸인이 정식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9일 오후 경기 광명시 양지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보이그룹 엔싸인(n.SSign)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BIRTH OF COSM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엔싸인은 수록곡 '하이어'와 타이틀곡 '웜홀'의 뮤직비디오, '웜홀'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고, 취재진에게 데뷔 소감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엔싸인을 프로듀싱한 정창환 프로듀서는 "엔싸인이 데뷔를 한다고 하니 우리가 걸어온 길, 엔싸인에게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20년 가까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과 홍보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오랫동안 엔터 생활을 했는데, 독립한 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춤과 노래 잘하는 아티스트만 있으면 성공하나',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되나', '오디션이 능사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엔싸인을 효과적으로 데뷔시킬 수 있을까 하다가 더디지만 차근차근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청춘스타'에 나가기 전에 일본에저 제프투어를 했고, 방송이 끝나고도 바로 데뷔하지 않고 프로모션을 햇는데 적절하게 성공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엔싸인이 데뷔하는데 그전에 요코하마 아레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11월에는 아레나 두 군데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또 첫 앨범 선주문량이 21만 장"이라며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가 싶어서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정 프로듀서는 "우리 멤버들 조금씩 다양한 경험이 있어서 어떠한 것도 잘 헤쳐나갈 준비가 됐다"라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멤버들도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성윤은 "오늘을 위해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데뷔 전날이 되니 걱정되고 떨리더라"라며 "어떻게 해야 더 잘보여줄까, 대중에게 더 잘 다가갈까 대화를 많이 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도하는 "리더 카즈타 형이 데뷔 전날 단체 채팅방에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서 '지금까지 고생했고, 이제 결실을 맺는 거니 다같이 열심히 하자'라고 해서 다들 사랑한다고 훈훈하게 답했다"라고 말했다. 에디는 "너무 설레고 긴장됐다"라고 했으며, 로빈도 "오랫동안 꿈꿔온 무대라 '앞으로도 잘해보자 했다"라고 전했다.
엔싸인은 지난해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결성된 팀으로, 팀명에는 별자리들이 연결돼 무한대의 우주로 나아가듯 엔싸인과 팬들이 연결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엔싸인은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팀을 넘어 지속가능한 팀이 되면서 로빈, 로렌스, 에디가 새 멤버로 합류하기도 했다. 희원은 "우리가 지속 가능한 그룹으로 전환이 된 건, 일단 우리의 진정성 있는 음악을 팬들이 좋아해줬고, 멤버들끼리도 소중하고 값진 경험을 많이 해서 2년 만 하고 끝내기가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런 부분이 회사와 마음이 맞아 글로벌 그룹이 되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도하는 "엔싸인이 프로젝트가 아닌 영원한 그룹이라 기대된다"라며 "새로 합류한 멤버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버스 오브 코스모'는 별자리처럼 연결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엔싸인 음악의 시작점이다. 앨범명 그대로 팬덤 '코스모'(COSMO)의 탄생과 더불어 드넓은 세상으로의 출발을 알린다. 이번 앨범은 정창환 프로듀서와 SM 전속 작곡가 출신 유한진 작곡가가 손잡고 더욱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엔싸인은 중독성 있는 타이틀곡 '웜홀'(Wormhole: New Track)을 통해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희원은 "처음으로 무대를 보여주게 돼 기쁘다"라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준은 "우리의 장점은 특색 있는 퍼포먼스"라며 이를 중요하게 봐달라고 했다. 또한 희원은 "우리 음악에는 반전 매력이 있다"라며 "'웜홀'은 강렬하고, '스파이스'는 사랑스럽고, '하이어'는 서정적"이라고 귀띔했다.
데뷔 전부터 엔싸인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지난달 31일 오픈된 선공개곡 '하이어'(Higher)는 일본 아이튠즈 K팝 차트 4위를 차지했다. 또한 데뷔 전 그룹 중 최초로 제프투어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요코하마 아레나와 교세라돔도 접수했다. 희원은 "데뷔 전 투어가 무섭고 두렵고 '우리 잘할 수 있을까' 했지만 팬들이 너무 좋아하더라"라며 "무대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아레나 공연도 두렵지만 항상 해온 것처럼 팬들 생각하며 준비하면 잘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준도 "데뷔 전에 일본에서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 너무 떨렸지만 행복했다, 너무 좋게 봐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엔싸인은 데뷔 전 활동에 힘입어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 선주문량이 21만260장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한준은 "엔싸인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의 활동 역시 잘 해내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은 롤모델로 꼽았다. 희원은 "우리는 글로벌 멤버들이 많아서 K팝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게 고민인데, 방탄소년단 선배님은 언어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K팝을 많이 알리시지 않았나"라며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음악을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준혁 또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힘든 부분을 이겨내고 희망찬 노래들로 사랑을 받았는데, 우리도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에너지를 주고 싶다, 그런 부분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엔싸인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준은 "이제 막 데뷔했다보니 신인상을 받고 싶고, 11월 일본 아레나 공연 역시 성공적으로 마친 뒤 국내 연말 시상식 무대에도 다 서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엔싸인의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는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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