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통' 태풍 카눈 북상 중…제주 하늘길·바닷길 모두 막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6호 태풍 카눈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제주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요. JTBC 취재기자 박현주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용담포구죠. 제주가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겁니까?
[기자]
네, 제주는 오전 11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몸이 좌우로 흔들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비는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제 등 뒤로는 파도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바람 세기는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는데,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비행기 안이 많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안개도 많이 껴서 저희 취재 차량이 이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 기자 머리가 흩날리는 것만 봐도 강한 바람을 알 수가 있는데, 이미 오전부터 비행기는 많이 흔들렸다는 거고, 태풍이 가까워지는 시점은 언제예요?
[기자]
태풍 카눈은 서귀포시 남동쪽 31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습니다.
내일 새벽 서귀포 성산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지는데요.
이때부턴 초속 4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사이 제주지역분들 외출 삼가야겠고요. 휴가철에 북상하는 태풍인데, 제주 가는 비행기가 줄줄이 결항이라고요?
[기자]
네, 강한 비바람에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막혔습니다.
오후 4시 기준 항공기 139편이 결항됐습니다.
저녁 6시부턴 대부분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합니다.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고 항만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앵커]
제주도가 어떤 대비책을 세웠는지도 설명을 해줄까요?
[기자]
네, 제주도는 오늘 오전 9시부터 비상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올리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전 해안가엔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특히 내일까지 제주 산지엔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어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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