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에이스’ 안우진, 결국 한 템포 쉬어간다…“유난히 힘들어 해”[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8. 9. 17:46
비운의 에이스 키움 안우진(24)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우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외야수 임병욱이 1군에 등록됐다.
안우진은 전날 롯데전에서 5.2이닝 4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21경기 7승7패 평균자책 2.37을 기록 중이다. 21경기 중 13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평균자책도 2점대로 유지 중이지만 승수가 좀처럼 쌓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5승(8패)를 올리며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고 동시에 평균자책 1위(2.11)을 기록했던 안우진이지만 올해는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는다. 팀도 9위에 머물러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결정했다”며 “안우진이 초반부터 볼넷을 내주는 등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날 경기를 돌이켜봤다.
안우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다. 132.2이닝을 던졌다. 삼진도 157개로 2위 NC 에릭 페디(128삼진)과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아무리 급해도 이대로 넘길 순 없다”며 “더 큰 문제가 생길까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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