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태풍 무사히 지나갔으면"…카눈 북상에 마음 졸이는 신림·강남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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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강풍이 불고 비도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해 걱정이 큽니다. 배수시설을 청소해 놓았지만 안심이 안됩니다."
6호 태풍 '카눈'이 10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림, 강남 등 서울시내 상습 침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신림동 일대 반지하 주택 30곳 정도의 물막이판 설치 여부를 살펴본 결과 20곳 정도에 철제 물막이판이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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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어떡하나…고지대 사는 친구집 하루 신세져야죠"
(서울=뉴스1) 김예원 조현기 기자 = "태풍으로 강풍이 불고 비도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해 걱정이 큽니다. 배수시설을 청소해 놓았지만 안심이 안됩니다."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택가 일대. 빗물받이를 바라보는 60대 이모씨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비가 내린다고 하면 침수 걱정에 뚜껑을 열고 담배꽁초를 치우지만 너무 많은 비가 쏟아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저 앞 차도 쪽으로 빗물이 강물처럼 쏟아지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며 "비가 적당히 내리면 문제 없겠지만 정확히 예측이 안돼 조마조마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6호 태풍 '카눈'이 10일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림, 강남 등 서울시내 상습 침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빗물받이를 살피고 물막이판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꼭 1년 전 반지하 침수 사고를 겪었던 신림동 일대. 지대가 낮아 상습적으로 물에 잠긴다는 주택가 곳곳에서 수통, 카펫 등으로 덮어놓은 물막이판이 눈에 띄었다.
근처를 지나던 70대 주민 김모씨는 "여름엔 악취가 올라와 빗물받이를 덮어두는 집이 많다"면서 "비가 오면 수통이나 카펫을 치운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지 알 순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물막이판은 어느 정도 갖춰진 것 같았다. 신림동 일대 반지하 주택 30곳 정도의 물막이판 설치 여부를 살펴본 결과 20곳 정도에 철제 물막이판이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 일대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역삼동 건물의 경비원 A씨는 "요즘은 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쏟아져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순찰도 수시로 해야 하니 긴 밤이 될 것 같다"고 벌써부터 걱정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김모씨는 "비가 조금만 와도 가게 앞 맨홀에서 물이 넘친다"며 "태풍이 정면 강타한다는데 무사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카눈의 상륙과 진행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강풍으로 간판이 날아가고 나무 가지가 꺾이는데다 폭우까지 겹치면 도심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전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림동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건이 많아 옮기지도 못한다"며 "태풍 소식을 들어도 대비하기 어렵다"고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림동의 반지하방에 산다는 20대 최모씨는 "물에 잠긴 적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방을 구했다"면서도 "지난번 장마 때도 그랬듯 비가 많이 내리면 잠을 설친다"고 우려했다.
강남의 반지하방에 거주하는 30대 양모씨 역시 "바람이 거세고 비까지 쏟아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언덕 위 친구 집에서 신세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근처에 사는 30대 유모씨는 "10일 출근길이 걱정"이라며 "감전도 무섭고 강풍 부는 것도 두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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