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감독' 이정재 꽃길 따를까…"'보호자', '정우성스러운' 연출"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에 이어 첫 연출에 도전, 신인 감독으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영화 '보호자'로 치열한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에 과감히 뛰어들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선 영화 '보호자'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자 겸 주연 정우성 감독과 출연 배우 김남길, 김준한, 박유나 등이 참석했다.
'보호자'는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모았다. 작년 '헌트'로 이정재가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치른 만큼,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더했다.
영화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전 세계 153개국에서 선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맛봤다. 특히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선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어워드인 '할레쿨라니 커리어 공로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우성은 연출과 동시에 수혁 역할로 분해 액션 열연 등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수혁은 내면의 딜레마를 가진 인물로, 정우성은 감정과 리액션을 절제하여 묵직하게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정우성은 "연출 자체는 직무 영역의 확대였다. 그보다 '정우성스러운' 연출을 보이고 실행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걸 결과물로 만들어야 하는 그 도전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 없는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도전했을 때 어느 정도 완성도를 만들어낸다면 영화계에 새로운 도전 의식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감독으로서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태까지 '배우 정우성'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고 감독으로서 소통이 원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건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나름 그렇게 노력하며 출연진을 감독으로서 대하려 노력했다. 우리 영화에 나온 분들이 그런 저를 이해하고 신뢰하고 받아들여준 아주 소중한 배우들이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만족도를 묻는 말에 정우성은 "아직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연출할 때 제일 힘들었던 건 체력이었다. 출연과 연출을 함께 병행하다 보니 체력이 항상 버겁더라"라고 고충을 전했다.
'감독 정우성'은 어떤 연출자였을까. 성공률 100%의 해결사 우진 역의 김남길은 "제가 느낀 정우성 감독님은 현장에서 명쾌했다. 배우 호흡을 알고 디렉션을 주시다 보니 애매모호하지 않고 명확하게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제가 감독님에게 굉장히 큰 위안을 받기도 했다. 연기하고 있는 저를 감독님이 모니터로 불러서, 씩 웃으시며 '뭐가 느껴졌냐' 물으신 적이 있다. '왜 배려를 하면서 연기하냐. 다 프로로서 모인 바닥인데 어떤 부분은 네가 이기적으로 연기해도 될 거 같다. 끌고 가주는 거에 맞춰줄 필요 없고, 널 생각하며 연기해도 될 거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저한테는 그런 얘기를 해주신 연출자가 없어서 좋았다. 동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님 입장으로 바라봤고, 그러다 보니 감독님이 주시는 디렉션을 그대로 편안하게 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우성은 평상시에 바다와 같이 항상 받아주는 선배님이시다. 근데 현장에서보다 놀랐던 건 오늘과 같은 자리나 영화제에서 떠시는 모습을 보이시더라. '정우성도 이렇게 긴장을 하는구나'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조직의 2인자 성준 역의 김준한은 정우성의 액션 열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정우성 선배님은 대한민국의 보물 같은 액션 장인이시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나는 이번 생엔 힘들겠다' 기쁜 마음과 절망을 함께 느낀 순간이 있었다.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들었다. 차량 액션을 정말 다 직접하셔서, 무술팀도 다들 놀랐던 기억이 난다"라고 얘기했다.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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