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국정조사…여 "국익 자해행위" 야 "무능 졸속행정"

임종명 기자 2023. 8.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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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 국정조사 추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파행이 정권의 무능 행정 때문에 발생한 만큼 국정조사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관련 물음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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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역사상 최악의 국제행사란 불명예 자초"
국민의힘 "잼버리 대회 책임, 중앙정부에 전가말라"
[서울=뉴시스]고려대 안암병원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영국과 카타르 스카우트 대원 등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의료지원 활동을 한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3.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김지은 정성원 기자 = 여야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관련 국정조사 추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파행이 정권의 무능 행정 때문에 발생한 만큼 국정조사 사안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요구는 국익 자해행위"라고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관련 물음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가시스템의 문제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잼버리 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이고 무능한 졸속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후속 대응까지 우왕좌왕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행사라는 불명예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정부 책임을 이야기하며 또다시 국익 자해행위를 한다"고 반발했다. 또 잼버리 대회를 주관해 온 전라북도를 겨냥해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선 잼버리 대회 책임을 중앙정부에 전가하지 말라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두고 터무니없는 억측들이 난무한다"며 "현 정부에 온갖 책임을 다 덮어씌운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잼버리는 전라북도가 주관이다. 중앙정부가 책임없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지방정부가 잘할 거라고 해서 중앙 정부는 관련 예산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중앙 정부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소모적인 정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앙·지방 협력회의가 열리면 재정 및 규제 권한을 넘겨달라 하면서도 정작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보령=뉴시스] 유순상 기자= 9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머드체험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대원 5200여명은 해수욕장 머드광장 앞 해변에서 음악과 함께 신나게 춤추며 물 세례를 받는 머드몹신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보령시청 제공) 2022.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번 잼버리 행사의 준비 소홀에 대해 윤석열 정부 탓을 하는 것은 매번 지방분권, 지방자치를 이야기하던 민주당의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잼버리 대회 총책임자인 전북도가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으니, 앞으로 어느 정부가 지방자치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겠나"라며 "공동위원장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들어갔을 뿐 실제 행사 준비 및 주도는 전북도가 했다. 그렇기에 문제가 된 공무원 외유성 출장도 전북도가 압도적으로 많이 다녀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세상에 일 잘못했다고 도와주는 사람 비난하는 이런 몰염치가 어디 있나"라며 "전권을 쥐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모든 것을 중앙정부 탓하는 것이야말로 지방자치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고, 무책임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kje1321@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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