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근접에 제주도 ‘고립’… 하늘·바닷길 끊겨

임성준 2023. 8. 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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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제주도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바닷길이 끊기는가 하면 해안가 대피명령도 내려졌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125편(출발 50·도착 75), 국제선 14편(출발 7·도착 7) 등 여객기 총 139편이 사전 결항 또는 당일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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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제주도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바닷길이 끊기는가 하면 해안가 대피명령도 내려졌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125편(출발 50·도착 75), 국제선 14편(출발 7·도착 7) 등 여객기 총 139편이 사전 결항 또는 당일 결항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비바람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출발 기준 이스타항공이 오후 4시30분 이후 여객기를 모두 결항시킨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오후 5시 이후, 대한항공이 오후 6시40분 이후 여객기를 잇따라 결항시키면서 이날 오후 7시 전후 제주공항은 사실상 ‘셧다운(일시중단)’된다.

뱃길은 일찌감치 완전히 끊겼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이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도내 모든 항만을 폐쇄하면서 제주를 오가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이 모두 사전 결항됐다. 어선 1940척이 항·포구로 대피했다.

산지와 해안가 접근도 금지됐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와 해수욕장 12곳, 둘레길 9곳, 하천 물놀이 장소 7곳은 이날 아침부터 전면 통제됐다. 도내 모든 해안가에는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대피명령을 어길 경우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등학교 4곳의 경우 하교시간을 앞당겼고, 10일 등교가 이뤄지는 고등학교 6곳의 경우 등교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고등학교 1곳의 경우 개학일도 연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치러지는 초·중·고졸 검정고시 1교시 입실시간을 오전 8시20분에서 8시50분으로 30분 연장했다.

오후 5시 기준 현재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모두 13건(오인신고 2건 포함)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없었고, 모두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국제관악제 야외 공연도 취소됐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예정된 공연 중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 앙상블&관악단 공연과 오후 5시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우리동네관악제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카눈은 10일 새벽 제주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도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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