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립1요양·정신병원, 노조에 5자 교섭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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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립 제1요양·정신병원이 보건의료노조 측에 5자 교섭을 제안하고 나서 장기파업에 실마리가 풀릴 지 관심이다.
광주 시립 제1요양·정신병원은 9일 성명을 내고 노조 측에 광주시와 의료재단(병원), 노조, 광산경찰서, 노동감독관이 참여하는 5자 실무교섭 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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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정성 갖고 대화…밤샘토론도 가능"
노조 "이사장 직접 나와야 대화할 수 있어"
[광주=뉴시스]송창헌 이영주 기자 = 광주 시립 제1요양·정신병원이 보건의료노조 측에 5자 교섭을 제안하고 나서 장기파업에 실마리가 풀릴 지 관심이다.
광주 시립 제1요양·정신병원은 9일 성명을 내고 노조 측에 광주시와 의료재단(병원), 노조, 광산경찰서, 노동감독관이 참여하는 5자 실무교섭 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병원 측은 "5자 회의는 효율성과 실행력을 담아낼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안의 엄중함, 사회적 파급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5자 교섭은 노사 간 합의를 넘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착한 적자'라고 불리는 공공병원의 구조적 적자는 공익적 지원만으로 단숨에 해결될 수 없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뤄낸다 해도 절차적, 행정적 과정도 거쳐야 하고 병원 자체 경영 개선도 필수적"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약속하고 노조와의 동행을 호소했다.
특히 "실무교섭에 참여하는 교섭위원에 대표성을 부여해 신속한 합의를 끌어내도록 하겠으며 필요하다면 밤샘토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병원 측의 제안에 노사 갈등을 풀 수 있는 결정권자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실무회의 개최가 중요한게 아니라 노사갈등을 풀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진 자가 나와 직접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 병원 측은 항상 노무사를 통해 이사장의 입장을 노조에 전달해오는 등 대화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병원이 훗날 관련 회의를 열고자 한다면 이사장과 기획이사 등 실무진을 반드시 동석시켜야 할 것이며 이러한 내용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병원에서는 노조가 단체협약 승계를 촉구하며 56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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