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카눈'에 방송 3사 뉴스특보 총력전

제6호 태풍 '카눈'이 내일(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BS와 MBC가 뉴스특보 체제를 가동한다.

KBS는 9일 밤 10시부터 1TV의 모든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태풍 '카눈'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연속 생방송을 진행한다.

오늘(9일) 오후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만큼, 8월부터 거의 매일 이어 오던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폭염 특보를 태풍 특보로 전환하고, 정규 뉴스도 특집 형태로 바꾸는 등 사실상 오늘 낮부터 태풍 재난방송을 위한 총력 체제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며, 유용한 태풍 관련 정보를 적시에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재난을 당한 이재민에게 제공함으로써 태풍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MBC도 태풍에 따른 뉴스특보 방송으로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방송시간이 변경됐다. '하늘의 인연'은 기존 방송 시간인 오후 7시 5분보다 10분 빠른 6시 55분 방송된다. '뉴스데스크' 역시 특집으로 진행되며 오후 10시 20분에도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카눈'이 상륙하는 10일에는 일단 자정께부터 오후 6시까지 뉴스특보를 수시 편성했다.

SBS는 10일부터 본격적인 뉴스특보 체제에 들어간다. 오전 1시 10분, 오전 7시 40분, 오전 9시 세 차례 뉴스특보를 진행하고, 하루 전인 9일 '8 뉴스'는 특집 편성됐다.

'카눈'은 기존 태풍과는 달리 유례없이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하며 한반도를 종단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도 길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현재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태풍 카눈은 11일 새벽 3시 이후에야 북한 쪽으로 넘어가 영향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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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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