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여도 되나요’ 셀프 신고한 30대…현행범 체포

홍승주 기자 2023. 8.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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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있는 남동경찰서 전경. 남동서 제공

 

경찰이 인천 남동구의 한 번화가에서 ‘사람을 죽여도 되느냐’며 스스로 신고한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휴대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0시14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로데오거리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내가 보복을 당한다면, 사람을 죽여도 되느냐’며 스스로를 신고하는 취지의 문자를 112에 보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피스텔 앞에 있던 A씨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껴 가방을 수색, 흉기 2개를 발견해 그를 체포했다.

A씨는 오피스텔 이웃이 시끄럽게 울자 관리사무소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자 불만을 품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죽이려 한 것은 아니고 물어보기 위해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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