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노후 준비 안 된 소비자 많아…민관 협력 필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고령화 시대에 많은 소비자가 저축여력 부족으로 노후 소득 공백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9일 보험연구원은 ‘보장격차로 살펴본 국내보험 신시장’ CEO 보고서를 발간하고, 보험업계가 은퇴 보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퇴 위험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보장하기 어려워 정부와 협력이 필수적인 신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보험업계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위험으로 건강, 배상책임 등도 제시했다.
우선 지난 2021년 보험연구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1%가 경제적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소득 부족을 꼽았다. 이러한 가운데 고령인구가 늘면서 만성질병, 정신질환 의료비 지출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한 IT와 플랫폼 활용 증가로 긱워커(초단기 임시직 근로자)가 많아졌다. 긱워커는 불안정한 소득과 업무특성에 따른 배상책임위험 등에 직면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사이버위험에 대한 보장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배상책임 등은 민간 주도로 보장이 가능해, 보험사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우선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
은퇴와 마찬가지로 사이버, 자연재해 위험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보장하기 어려워 정부와 협력이 필수적인 신시장이다.
손 연구위원은 “신시장 핵심 전략은 데이터 확보와 상품·서비스 다양화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라며 “새로운 상품 안정적 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미경험 위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상품화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