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LG생건·CJ와 갈등 '넘어야 할 산'
내주 LG생건 관련 판결 나올듯
CJ와는 햇반 이어 뷰티전쟁
◆ 유통 판 바꾼 쿠팡 ◆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쿠팡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다른 유통 기업들과의 갈등이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과의 갈등에서 촉발돼 공정거래위원회와 벌이고 있는 법적 다툼은 다음주 판결을 앞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오는 17일 쿠팡이 지난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공정위가 2021년 8월 쿠팡이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을 어겼다며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쿠팡과 LG생건의 갈등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G생건은 쿠팡이 유통사라는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며 공정위에 쿠팡을 제소했다.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체에 경쟁 온라인몰에서의 판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경영 관여 △마진 손실 보전을 위한 광고 요구 등의 갑질을 했다고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양사가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양측 모두 선을 그었다. 사업 협의는 계속 이어오고 있지만 재개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는 것이다.
CJ그룹 주력 계열사들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인 햇반·비비고·고메 등은 납품가 갈등 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로켓배송으로 구입할 수 없는 상태다. CJ올리브영도 화장품 시장에서 쿠팡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쿠팡이 지난달 CJ올리브영을 '납품업체 갑질'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쿠팡 측은 "CJ올리브영이 2019년부터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을 막고자 뷰티업체에 납품을 막는 압력을 넣는 등 거래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반면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쿠팡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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