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또…무량판 아파트 10곳 추가 발견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8.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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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했다더니
단순실수라고 해명
元 "사장직걸고 조치하라"

무량판 구조로 지하주차장이 설계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아파트가 추가로 10곳이 더 발견됐다. LH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전수조사했다고 그동안 밝혀왔는데 '단순 실수'로 10곳을 빼먹은 것이다. '무량판 포비아'를 일으킨 장본인인 LH의 어이없는 실수에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일 LH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 10곳을 추가로 확인해 즉시 긴급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LH는 "정부의 민간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LH 무량판 구조 단지를 세부 점검하던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4월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LH가 발주한 전국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곳을 전수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31일 91개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무량판 구조 LH 아파트 단지가 10곳 더 확인됐다는 것은 애초부터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LH 관계자는 '단순 실수'라고 말했다.

추가로 확인된 LH 아파트 10곳 중 준공된 단지는 3곳이다. 나머지 7곳 중 4곳은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공사 중인 단지(3곳) 중엔 지난해 9월 분양된 화성비봉 A-3블록도 포함돼 있다. LH는 긴급점검 결과 철근 누락이 적발된 단지들을 차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점검차 화성비봉A3블록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후에 (누락된 단지를) 추가 보고하기 어려웠다 하더라도 이것을 LH 부서 내에서 쉬쉬하고 덮어주는 게 문제"라며 "국민 앞에 거짓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시도는 다시는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사장이 직을 걸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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