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선수위원 향한 '별들의 전쟁' 돌입
다음주 韓 최종 후보 결정
별들의 전쟁이다. 김소영(배드민턴), 김연경(배구), 박인비(골프), 오진혁(양궁), 이대훈(태권도), 진종오(사격·가나다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6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 후보 한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 사이에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한국은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 IOC 선수위원의 임기가 내년 8월 파리올림픽 때 끝난다. 각 나라당 1명만 활동할 수 있는 규정상 한국은 유 위원의 임기가 끝난 즉시 새로운 선수위원 후보를 낼 수 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4일까지 각 종목 단체별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총 6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 IOC 선수위원 후보를 선정했을 당시 3명(유승민, 진종오, 장미란)보다 2배 늘었다. 단일 후보 경쟁부터 역대 가장 치열하다.
6명 후보 면면을 보면 모두 쟁쟁하다. 한국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한 진종오를 비롯해 박인비, 오진혁은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진종오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대훈은 세계태권도연맹(WT) 선수위원을 맡고 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중국, 일본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하다.
후보 6명은 곧장 시험대에 선다. 10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선수위원 후보 평가위원회가 그 무대다. 이후 14일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고, 선수위원회가 16∼17일 최종 후보자 1명을 의결한다.
단일 후보자가 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더 있다. 먼저 IOC가 선정하는 선수위원 선거 최종 후보에 뽑혀야 한다. 이후 내년 7~8월 파리올림픽 기간에 열릴 선수위원 선거에서 전 세계 선수단의 직접 투표를 통해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한다. IOC 선수위원 임기는 8년이다.
한국은 2008년 문대성, 2016년 유승민에 이어 세 번째로 선출직 IOC 선수위원 배출에 도전한다. 유승민 위원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을 대표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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