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첫 토론회 인원 확정…트럼프 불참 유력
[앵커]
내년 미국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 대권주자들이 오는 23일 첫 토론회를 갖습니다.
그런데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이 유력해 처음부터 김빠진 출발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3곳에서 1% 이상, 4만명의 기부자 확보.
공화당 대권주자 중 8명이 이 기준을 충족시키며 오는 23일 첫 토론회에 나설 자격을 얻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7명은 이변이 없는 한 토론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성향 유권자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토론회부터 불참이 유력합니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와 설전을 벌여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내가 뛰지 않았다면 누구도 나를 따르지 않았을 겁니다. 또 내가 많이 지고 있었다면 아무도 나를 따르지 않았을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당 관계자들에게 토론회 참여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연이은 기소에도 압도적 지지를 이어온 만큼, 군소후보들에게 공세의 빌미를 줄 선택은 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과 불참, 두 가지 경우에 모두 대비해 질문을 마련하고 있지만,
반쪽 토론회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화당 대선 경선의 초기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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