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K리그 잔디 중요성 강조 “스트레스 때문에 시장실 뛰어 올라가서 항의했다”

출처 |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천수가 K리그 경기장 잔디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9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는 ‘K리그 잔디상태가 좋아진 이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과거 기성용이 K리그 잔디를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 이어서, 이천수도 K리그 잔디 상태에 분노하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이천수는 “잔디는 지자체 관리가 굉장히 많다. 보통 시민구단이 많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가 돈을 내려 주고 지자체에서 사람을 보내서 보통 시설관리공단에서 맡는다. 공설운동장 잔디는 잘 쓰지 않으니까 그냥 놔두면 잔디가 자란다. 햇빛이 잘 들고 비 오고 그러면 깎아만 주면 된다. 그늘이 지거나 선수들이 많이 밟거나 추울 때는 잔디가 많이 망가진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잔디를 덧붙이면 선수들의 체중이 부하될 때 들린다. 그러니까 언론에서 몇 번 까고 싹 바꾸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장 잔디의 경우는 업체에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항상 좋다. 그러니까 나는 그쪽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삼성물산에는 잔디 연구소란 게 있다. 거기서 골프장을 많이 관리한다. 노하우가 많으니까 잔디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들보다는 그들이 낫다. 외주를 전 구장에 주면 잔디도 좋아지면서 언론에 욕먹을 이유도 없고, 전체로 하면 싸게 할 수도 있는데 왜 안 하냐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잔디를 전체 통으로 굴리며 심지만, 한국은 네모난 조각으로 심는다는 차이도 전했다. 이천수는 “내 얘기를 들으니까 지금 잔디로 욕 안 먹지 않냐”라고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선수들이 공을 찰 때 다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공을 차야 되는데 잔디가 들리면 공이 뜨니까 제대로 못 찰 수도 있고, 헛발질 하면 다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열선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기계도 도입하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내가 진짜 잔디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시장실 뛰어 올라가서 ‘바꿔야 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파주 트레이닝센터가 먼저 시행을 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잔디는 되게 중요한 거다. 잔디가 좋아지니까 팬들도 많아지는 거다. 하나하나를 잘 준비해야 한다. (지자체 대신)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얘기에 공감만 하면 된다. 미래를 보고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tha93@sportsseoul.com